# 1
주님, 이 시간 지난 주일, 창립기념 주일을 맞아 명예 권사로 추대받은 8명이 헌신하는 마음으로 예배드리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이 자리에 함께 한 우리 모두에게 주님을 향하고 이웃을 향한 헌신의 마음으로 예배에 임하게 하시옵소서. 이 시간 헌신의 마음으로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지나온 삶 매 순간 우리 등을 토닥여 주시고 손수 손잡아 갈 길 이끌어 주신 주님으로 인해 우리가 살았음을 고백합니다. 주님의 손길에 감사드립니다. 

# 2
그러나 주님의 손길에 감사하면서도 여전히 마음의 어두움을 털어내지 못한 채 주님 전에 왔습니다. 거짓을 알았지만, 나의 고통이 아니기에 외면하고 나와 다른 이들의 슬픔에는 인색하였습니다. 내 뜻에 맞지 않는 이들을 탓하며 내 방향만을 고집하며 살았습니다. 때론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혀 사랑보다는 미움이, 용기보다는 비겁함이 앞섰음을 고백합니다. 이제 메마르고 연약한 가슴을 부여잡고 주님 앞에 섭니다. 우리의 허물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긍휼의 단비를 내리셔서 우리의 심성이 주님의 손길로 어루만져진 새로운 옥토가 되게 인도하여주옵소서. 

# 3
주님, 이 시간 교회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다른 색의 빛들이 모여 이룬 신사동 교회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 세상이 낼 수 없는 하늘의 빛으로 이 땅을 비추기를 소망합니다. 그러기 위해 먼저 신사동 교회를 이루는 서로 다른 빛들이 서로의 감정을 아프게 하지 않게 하시고 나와 다른 이를 향한 편견의 뿌연 먼지를 닦아내게 하옵소서. 잘못된 고정관념과 선입견의 노예에서 해방되어 약한 이들, 힘든 이들, 상처받은 이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주님의 빛들이 되게 하옵소서. 

# 4
주님께서는 한 사람의 영웅을 원하시지 아니하시고 미약하고 부족한 주님의 형제자매들이 서로 연합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다는 사실을 믿습니다. 그 믿음 갖고 교회를 이루는 주님의 귀한 생명들, 기도의 어머니들은 기도의 샘이 마르지 않게 하시고 몸으로 헌신하는 이들에게는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을 허락하시며 물질로 봉사하는 이들에게는 넉넉함의 여유를 덧 입혀 주셔서 홀로 무언가 이루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교회 교인들의 땀과 노력으로 주님의 나라를 이루어가게 하옵소서. 

# 5
파괴하기보다 세우려는 의욕을 갖고 슬기로우며 모험적으로 깨달은 바를 실천하는 교회, 세상의 몰인정과 차가운 무관심에 지친 이들에게 사랑과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교회, 그리하여 교회가 결단코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들에게 있어서 책망 듣는 교회가 되지 않도록 함께 하시고, 이 세상에 소금과 빚의 사명을 다하므로, 교회로서의 사명을 감당하여 많은사람들에게 좋은 교회라는 칭찬을 들을 뿐만 아니라, 많은사람들이 교회를 찾는 역사가 일어나도록 주께서 인도하여주시옵소서.

# 6
신사동 교회에 속한 교우들 가운데 여러 질병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가족들을 기억합니다. 연로하신 분들로부터 어린 생명에 이르기까지 몸의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품게 하시어 생명의 새싹을 틔우는 건강함을 얻게 하옵소서. 또한,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한 가족들에게도 성령의 도우심으로 우리 모두의 사랑이 닿게 하시고 격려의 기도로 힘든 고비를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축복하여 주옵소서. 살아서 움직이는 공동체로서의 사명을 감당케 하사 아름답고 선하신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어 나아가는 교회와 각 지체들이 되도록 축복하여 주실 줄 믿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