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서 28:8-10

여자들은 무서움과 큰 기쁨이 엇갈려서, 급히 무덤을 떠나, 이 소식을 그의 제자들에게 전하려고 달려갔다. 그런데 갑자기 예수께서 여자들과 마주쳐서 “평안한가?” 하고 말씀하셨다. 여자들은 다가가서, 그의 발을 붙잡고, 그에게 절을 하였다. 그 때에 예수께서 그 여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서워하지 말아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러면 거기에서 그들이 나를 만날 것이다.” (새번역)

 갈릴리는 제자들이 예수님을 처음 만났던 장소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거기서 만나자고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서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을까요? 질병 때문에, 혹은 삶의 깊은 고뇌와 좌절의 번민 가운데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까? 인생의 깊은 불안과 염려의 한 가운데서 주님을 뵙게 되었습니까? 이도 저도 아니면 아직 예수님을 만나지 못해 방황하고 계십니까?

 우리에게 갈릴리는 어디입니까? 그분께 대한 감사, 그분을 향한 헌신, 주님께 다짐했던 신앙의 충성을 기억할 수 있는 자리가 갈릴리입니다. 그곳으로 가야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약속의 장소입니다.

 이제 내 삶의 갈릴리를 그려봅니다. 때로는 어렵고 힘들고 가난했던 그 자리를 잊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마지막 숨을 거두는 그 순간까지 깨어 있어 우리를 만나주시던 그곳, 그때를 기억하며 살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