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서 20:16

“꼴찌들이 첫째가 되고, 첫째들이 꼴찌가 될 것이다.”(새번역)

 뒤 뜰에 왕성하게 자라던 새싹들이 어느 순간 성장이 멈춘 듯 더는 자라지 않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처음은 더디게 발아한 것이 이제는 제일 왕성하게 자라납니다. 왜 그럴까요? 무럭무럭 쑥쑥 자라던 것들은 ‘계속 잘 자라겠지.’라고 안심하며 화분을 그늘로 옮겨 두었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자라지 않던 것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화분을 양지바른 곳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빛이 얼마나 중요한지 관찰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잘 자라지 않아 뽑아버릴까 하던 것들도 빛에 가까이 다가가니 쑥쑥 잘 자라납니다. 처음에 잘 자라던 것도 방심해서 빛과 멀리하니 더는 자라지 않습니다.

 꼴찌들이 첫째가 된다니 꼴찌들에게는 복음(福音)이요, 첫째들이 꼴찌가 된다니 첫째들에게는 흉음(凶音)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꼴찌들이 첫째가 되고, 첫째들이 꼴찌가 될 것이다.”라는 이 말씀은 우리 모두에게 복음이 됩니다. 왜냐하면, 빛 되신 주님께로 나아가면 우리는 모두 잘 자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내 주변을 살펴보면, 음지에 있는 것들을 봄볕이 잘 드는 곳으로 옮겨 놓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