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서 6:20

너희 가난한 사람들은 복이 있다.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 (새번역)

 가난 자체가 복은 물론 아닙니다. 가난은 일상을 파괴하기에 우리는 가난에 저항해야 합니다. 가난과 하나님 나라의 관계를 아는 게 중요합니다. 가난은 부를 의지하지 않게 만듭니다. 하나님으로부터의 구원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그러니 가난으로 인해 멸시당하고 실패한 인생일지라도, 살면서 억울한 일을 고스란히 겪었고 많이 아프고 춥고 외로워도 절망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복이 있다 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차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렇게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주님, 주머니가 빈 것에 집착하지 않고 심령이 가난한 자인 것을 기뻐하겠습니다. 숨거나 비겁해지는 대신에 도둑질하지 않은 것에 감사하겠습니다. 실패한 인생이 아니라 더불어 살기를 원한다고 말하겠습니다. 주님, 힘들고 아파하는 이들의 편에 서겠습니다. 가난한 우리를 가난한 우리가 서로 돕겠습니다. 세상이 우리를 배우고, 우리의 행실에 공감한다면, 그때 세상이 하나님 나라를 향해 돌아섰다고 기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