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바울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철저히 율법과 행위를 중요시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태어난 출신, 태어나면서부터 로마시민권을 가졌고, 바리새인으로서도 가장 존경받는 가말리엘이 바울의 스승이었습니다. 그리고, 대제사장에게도 신임을 받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도행전 9장 1-2절의 말씀을 보면, 대제사장에게서 공문을 받아서,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사람, 남녀를 막론하고 모두 잡을 수 있는 권한을 얻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사도바울은 이전에, ‘율법과 행위’를 따른다는 명분을 가졌지만 결국은, 하나님의 뜻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31절에 보면, “의의 법을 따라간 이스라엘은 율법에 이르지 못하였다”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의를 따르고, 율법을 따른다고 했지만 결국 율법, 즉, 진정한 하나님의 뜻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30절에 보면, “의를 따르지 아니한 이방인들이 의를 얻었으니 곧 믿음에서 난 의요”라고 말씀합니다.

율법을 따른다고 했던 이스라엘은 율법에 이르지 못했지만 의를 따른다고 하지 않았던 이방인들이 도리어 의를 얻게되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것은 “율법이나 행위”가 아닌 “믿음”을 통해서 할 수 있었던 결과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 “믿음”안에는 하나님의 참된 뜻을 따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쉽게 설명하자면, “아랫사람은 어른을 봤을 때, 인사를 해야한다”는 규칙이 있다고 했을 때, 어른에게 인사를 잘 하는 사람은 그 규칙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인사를 하는데 있어서, 그 마음에 어른에 대한 진심어린 존경의 마음이 없다면 ‘인사’를 잘했다고 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어떤 규칙이나 율법을 철저히 지킨다고 해서, 그 안에 참된 뜻, 즉, 참된 마음을 담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참된 뜻, 참된 마음을 담을 수 있는 ‘믿음’을 통한 노력이 있어야만 율법을 지켰다고 말할 수 있고, 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사도바울의 주장인 것입니다.

간단하게 다시 말하면, 행위를 하는데 있어서 그 행위에 대한 참된 마음을 함께 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그 행위, 즉, 외형적인 겉모습만 강조를 한다는 것입니다. 율법을 지켰는가, 지키지 않았는가, 할례를 했는가, 하지 않았는가, 하는 것들을 말입니다.

결국, 행위, 즉, 겉으로 행한 모습만을 중요시 한 결과는 32절에 말씀하는 것처럼, “그들이 믿음을 의지하지 않고 행위를 의지함이라 부딪칠 돌에 부딪쳤느니라”라고 말하면서, 유대인들이 의의 법을 따른다고는 했지만 결국 율법에 이르지 못했음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주일출석을 잘 하는가, 교회에서 어떤 직분을 맡았는가, 헌금은 얼마나 하는가, 하는 외형적인 것들로 믿음을 평가할 때가 우리가 속에도 많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예배에 참여하는 것도 진실된 마음이 함께여야 하고, 직분을 맡는 것도 믿음에 의한 진실된 마음이 함께여야 하고, 헌금을 드릴 때도 그 헌금 안에 내 마음을 함께 드려야 진실된 예배, 진실된 봉사, 진실된 헌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진실된 믿음생활을 통해, 믿음에서 난 의를 얻을 수 있는 복된 우리 모두의 삶이 다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