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바울은 9장 30절로부터의 말씀에서 보면, 이방인은 구원을 얻게 되고, 이스라엘, 즉, 유대인들은 구원에 이르지 못할 것을 말했습니다. 이 말에 대해서, 유대인들 입장으로 들으면, 매우 기분이 불쾌할 것이고,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전통적인 신앙관으로 보면, 유대교 전체를 모독하기까지 하는 말이 됩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10장을 시작하면서, 1절에, “형제들아 내 마음에 원하는 바와 하나님께 구하는 바는 이스라엘을 위함이니 곧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함이라”라고 말씀합니다.

자신이 유대인들과 그들의 신앙을 비판하는 자세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마음과도 같은 거룩한 마음으로 말하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렇게라도 해서, 유대인들이 하나님께 진정한 구원을 얻도록 말씀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2절에 계속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가진 신앙은, 열심은 있지만 올바른 지식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 3절에서 계속해서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

올바른 지식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의’를 말하는 것인데, ‘하나님의 의’가 무엇인지도 제대로 모르면서, 그런 지식이 없으면서, 단지 열심만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인 ‘자신의 의’를 세우게 되는 꼴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말은 하지만 결국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드러나는 ‘인간의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세워지고, 인간이 드러나는 일을 하는 것은, 하나님과는 특히, 구원을 얻을 수 있는 ‘하나님의 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이 비판하는 부분은 바로 이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율법이며, 할례 등을 강조하고, 심지어, 자신들만 구원을 받는다는 선민사상까지 말하지만 그것들은 모두 ‘하나님의 의’즉, 하나님의 구원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일이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구원을 얻을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올바른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마음은 모른채,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는 것은, 인간의 일만 하는 것이고, 하나님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지극히 인간적인 삶만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9장 31절에서 사도바울이 말하는 것처럼, “의의 법을 따라간 이스라엘은 율법에 이르지 못하였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8절에 말씀합니다. “말씀이 네게 가까워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다 하였으니 곧 우리가 전파하는 믿음의 말씀이라”

하나님의 말씀, 곧,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마음이 바로 내 입으로, 내 마음으로 고백되고, 행해질 때, 그것은 진정한‘믿음의 말씀’이 될 수 있다, 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나의 입술로 고백되고, 나의 마음으로 믿을 수 있어서, 진정한 믿음의 말씀으로 이 세상 가운데 선포되어 질 수 있는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에 이르는 삶을 살아가는 복된 우리 모두의 삶이 다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